거룩하게 하는 여호와
레위기22:31-33 / 31. 너희는 내 계명을 지키며 행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32. 너희는 내 성호를 속되게 하지 말라 나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거룩하게 함을 받을 것이니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요 33.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자니 나는 여호와이니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예수님이 나의 구주가 되고, 성령님이 나의 보혜사가 되신 것은 어린양 되신 그리스도께서 죽어주심으로 되어 진 일입니다. 어린양의 죽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와의 악연을 끊고 하나님과 연분을 맺은 것과 같이 우리 또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어주심으로 예수님과 연분을 맺어 살게 됨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자들에게 오늘 본문에서는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라고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을 소개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장치를 만들어 놓고 거룩함을 요구하시지 거룩하게 장치가 없이 무리하게 우리들에게 거룩한 삶을 요구하시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어떠한 방법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각종의 제사제도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룩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시는 방법은 각종 제사제도-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를 통해서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제사 제도 중에 소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짐승을 잡아 드립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그의 백성이 거룩하게 될 수 있음을 명확하게 하는 제사입니다1). 이스라엘 백성들은 희생제물을 자신이 직접 죽이면서 죄의 참혹한 결과와 소나 양의 희생제물이 선혈의 피를 뿜어내면서 터져 나오는 마지막 비명의 소리를 듣는 끔찍한 제사의 현장에서 장차 여자의 후손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실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바라보면서 죄 용서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한 제사를 하나님께서 향기로운 냄새로 받으셨다고 기록 되여 있는데, 이유는 제사 지내는 자가 희생제물의 머리에 안수함으로서 죄가 희생제물에게 전가되어지고 희생제물이 죽어 줌을 통하여 하나님의 진노와 공의가 만족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성이 제물 드리는 자의 칼날 끝에 모여서 희생제물을 죽였듯이, 우리들의 죄성이라고 하는 예리함을 모아 로마군병의 창날 끝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옆구리를 찌르고 있는 자로서 자신을 기억하면서 참회하고 비통한 심경을 가지고 예배에 동참하여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희생제물이 선혈이 낭자하여 제물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면서 죄의 참혹성과 비참함을 손끝의 감각을 통하여 느끼면서 전율하였던 것과 같이 우리 또한 십자가에서 로마의 군병의 창에 찔리시고 고통당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상과 예수님께서 고통으로 신음하시는 음성을 언제든지 믿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물을 드림으로 그 죄가 속죄함을 받아 거룩하게 된 것과 같이 우리들의 죄도 속죄2)함을 받아서 우리들도 하나님 앞에 거룩한 자로 설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정결하게 하시고난 연후에 본문 32절에 기록된 대로 “나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거룩하게 함을 받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시지 결코 우리들 자력으로는 하나님을 거룩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주기도문의 내용 중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는 표현 전에 그리스도의 희생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기도자로도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에 언제든지 기도의 전반부에는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는 기도의 문구가 의도적으로 삽입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억하지 않는 예배,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말하지 않는 예배는 무의미한 예배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방법에 있어서 두 번째는 본문 31절에 기록되어진 대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계명3)을 지키는 것은 우리들이 거룩한 백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4). 물론 저를 포함한 우리들 모두는 하나님의 계명을 온전하게 지킬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계명을 온전히 지키지 못할 때-부지중에, 타인의 지적으로, 고의로 -에 레위기의 제사법에서 보면 속죄제를 통하여 거룩함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5). 이와 같이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의 정죄에서 벗어나게 되고, 하나님의 거룩하게 하심을 입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계명과 믿음6), 계명과 의7), 계명과 생명8)이 분리될 수 없는 개념이기에 항상 같은 선상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시는 방법으로 계명을 지켜 행하면 우리의 눈을 밝게 하여 줍니다9). 그리하여 선한 일에는 지혜를 동원하지만, 악한 일에는 어리석어서 어린아이와 같이 순진하도록 역사합니다. 또한 눈이 밝아짐으로 행할 것도 분별하여 미리 계획되어지고, 여과되어진 생각을 가지고 행위로 옮김을 통하여 시간을 절약하는데 지혜를 동원합니다. 그러하기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일정한 음식보다도, 금은보화보다도 귀한 것으로 여기면서 말씀을 대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면 거룩함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하나님의 계명인 믿음을 가지고 살면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는 속죄의 길이 열리고, 영생의 길이 열리기에 반드시 계명을 지켜 하나님의 거룩하게 하시는 은혜를 덧입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