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문 인류의 타락
인류의 타락
창3:15 /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제 13 문 우리 시조가 지음받은 본 지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습니까?
답 우리 시조가 임의로 자유를 행사하게 되어 하나님께 죄를 범함으로 지음을 받은 본 지위에서 타락하였습니다.
제 14 문 죄란 무엇입니까?
답 죄란 하나님의 법을 순종함에 부족하거나 그 법을 어기는 행위입니다.
제 15 문 우리 시조가 지음받은 본 지위에서 타락하게 된 죄가 무엇입니까?
답 우리 시조가 지음받은 본 지위에서 타락하게 된 죄는 하나님이 금하신 실과를 먹은 것이었습 니다.
오늘의 시대는 비극과 혼돈의 시대이다. 그 혼돈과 비극은 전쟁과 경제적인 고통, 생태계의 교란, 기근과 가난의 신음 소리로 나타난다. 과학의 문명이 발달하여 문명의 이기(利器)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갈수록 사람의 심령은 황폐화되고 있으며, 성적 도덕적인 타락은 점증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류의 타락에서 찾아야 될 것이다.
1. 아담의 본 지위 -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본 모습
무죄의 상태였다. - 아담이 선악과를 먹기 전의 상태이다. 아담은 그의 생각, 정서 등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움직였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형상-지식, 의, 거룩-을 따라 살았다. 죄가 없었기에 고통이 없었고, 늘 감사와 만족한 삶의 풍요가 있었다.
지적인 능력을 가졌다. - 아담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식을 통하여 짐승들의 이름을 지었고, 모든 생물을 지배할 정도로 능력이 있었다. 아담의 지식과 지혜가 하나님과 같을 수는 없으나 인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지고지선(至高至善)의 상태였다.
자유로운 존재였다. -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하나님께 순종하게 하셨다. 선악과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계약을 맺으셨는데, 그 계약의 선악과를 먹을 수 있는 자유도 전제하고 맺은 것이였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아담은 자기가 그르친 일에 상당하는 보응을 받는 것이 마땅하였다. 만일에 이러한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아담은 책임을 질 필요가 없었다. 이와 같이 타락하기 전의 아담은 자신의 인격적인 결단에 의하여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지 않을 것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의 풍부한 자유가 있었다.
2. 아담의 타락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참 자유를 허락하셨다. 그 자유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있고, 지키지 않을 수 있는 정도의 자유였고, 그 자유을 적절히 사용하면 풍성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알았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와 능력을 잘못 사용함으로 그의 자유를 포기하였다.
타락의 기원 - 아담을 유혹한 뱀은 오늘날의 뱀과 유사할 수는 없겠으나, 분명한 것은 뱀은 사단이다. (계12:9 -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 뱀이 하와를 유혹하였는데 그 유혹은 세 가지였다.
창3:1-5 / 1.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하 하시더냐 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 사단은 하나님의 절대 명령을 절대적인 거짓으로 바꾸어 하와를 속였다.
하나님과 같이 되어 - 사단은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열린다(your eyes shall be opened)는 말로 그 결과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라는 유혹을 하였다.
선악을 알게 되어 - 여기서 안다는 말은 경험이나 행동을 통하여 안다는 뜻인데, 사단의 유혹에 넘어간 아담과 하와는 선은 잃어버리고 악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세 가지의 유혹을 받은 결과 여자는 눈에 그 실과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하였다. 결국 그때 그 여인은 실과를 먹고 자기 남편 아담에게도 주었다. 이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것에 하나 되였고, 그 결과 타락의 자리에도 함께 나갔다. 여기에 비참의 출발이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자유는 하나님의 명령과 그의 말씀을 전적으로 순종하는데 그 본질을 찾을 수 있었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므로 그 자유는 엄청난 부자유가 되여 버렸다.
대화 ① -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의 영역과 복이 창조 전과 후에 어떻게 변화되었는가?(창2:8-25 / 창3장)
3. 타락의 결과
하나님의 형상에 심각한 상실이 있게 되었다. -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 역사의 면류관이였다. 그러나 이것을 잃어버림으로 비극을 초래하게 되였고, 지식이 악으로 오염되고 거룩은 부정으로 변질 되였으며, 의는 반역으로 나아갔다. 이것은 인간 역사에 있어서 비극 중의 비극이였다.
그 비극은 인간을 저주의 자리에 서게 하였다. - 인간이 맞이한 여러 가지 비극 중에 대표적인 것은 이제 하나님이 부담스러워졌다는 것이다(창3:8-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이러한 비극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자연도 비극의 자리로 전락하게 되였다(창3:17 -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그리고 여인은 해산의 고통을, 남자는 노동의 수고를 하여야 했다. 그리고 종신토록 수고하여 소산을 먹다가 죽어야 되었고, 그들은 영육간에 순결을 빼앗겼으며(창3:7),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창3:19) 그리고 그들은 동산에 거니시는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잃어야 하는(창3:23) 결과를 초래하였다.
4. 죄의 본질
죄는 인간의 타락에서 기원하였다. 죄란 하나님의 법을 순종함에 부족하거나 그 법을 어기는 행위라고 요리문답 14번에서 설명한다. 칸트(Immanuel Kant)도 인간에게 근본악(Radical)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인하였으나 그 기원을 설명하지는 못하였다. 진화론자들은 짐승에게서 물려받은 성향과 충동과 정욕에서 그 기원을 설명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타락에서 죄의 기원을 찾는다. 최초의 죄는 전형적(典刑的)인 것이어서 죄의 본질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의지에 순종할 것을 거절하며, 하나님으로 하여금 자기 생애의 행로를 결정시킬 것을 거절하고, 자신이 이것을 결정하였다는 사실에 놓여 있다. 지성에 있어서 그것은 불 신앙과 교만으로 나타났고, 의지에서는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나타났으며, 감정에서는 금단의 열매를 먹음으로 방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② 아담이 잃은 자유는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으로 나타났고 결국 그가 거닐던 낙원에서 추방되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 낙원 이상의 것이 주어질 것인데 에덴 동산과 새 하늘과 새 땅은 어떻게 다른가? 그리고 누가 그곳에 갈 수 있는가? 창3:15, 계21장,22장, 롬5:8-11.